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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
흑운의재_두상.png

흑운의 재

한국/재생의 신

 

20대 중후반 추정(????)

男|184cm|마름

[기록 불가]

   □□□□□

하늘 ■■■□□

   □□□□□

바람 □□□□□

어둠 □□□□□

   ■■□□□

   ■■■□□

   □□□□□

" 그래서, 알려줄래? 다음으로 잃어야 할 건 뭐지? "

흑운의재_전신.png

[외관外觀]

백발에 가까운 머리카락 색은 빛이 비추는 대로 간혹 다른 색을 띄곤 했다. 기본적으론, 아주 옅은 갈색 빛을 머금은 듯. 게슴츠레 뜨고 있는 왼쪽 눈은 맑은 청록빛.
본인 기준 오른쪽 눈은 항상 감고 있는 상태이다. 머리카락에 살짝 가려져 있지만, 자세히 보면 언뜻 흉이 보인다. 그 감은 눈 밑으로, 떨어지는 눈물마냥 아래로 가지런히 점이 두 개 찍혀있다. 날개 때문인지 등이 훤히 드러난 옷을 입고 있다. 양 옆구리로는 단순한 모양의 문신이 보인다.

(+의상 참고 이미지)

[성격性格]

[태평한]
태평하다고 할까, 여유롭다고 할까, 어찌 보면 지나치게 느슨한 성격인 것도 같다. 빠르게, 완벽하게, 그런 주의의 사람이 보기엔 영 답답해 보일 지경. 본인이 긴 세월을 살아오는 신이기 때문일까? 급할 거 뭐 있어, 시간에게선 도망칠 수 없고, 시간을 붙잡을 수도 없는 건데. 흘러가는 대로, 어떻게든 되겠지. 그런 소리를 늘어놓곤 했다.

[서글서글한]
인간이나 신을 가리지 않고 자신에게 우호적이라면, 특히 제게 호감을 내비친다면 본인 역시 쉽게 정을 내어주는 편인 것 같다. 그중에서도, 인간들은 특히나 삶이 짧으니까. 그들에게 더 신경이 쓰이는 모양인지, 그들에게 더 관심을 보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즐긴다. 도리어 남을 더 잘 챙기고, 배려해주는 편인지라 어지간한 대상과는 어려움 없이 잘 지내는 편.

[능글맞은]
장난기와 뻔뻔함이 더해져 간혹 능글맞다. 상대를 잔뜩 곤란하게 만들어놓고는, 아~ 내가 그랬던가? 하며 얄밉게 웃으며 시치미를 뚝 떼기 일쑤. 다만 그 장난의 정도가 대부분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는 것이고, 상대를 정말로 지나치게 곤란하게 한다던가, 기분이 상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것을 보면 이 나름도 상대와의 관계 개선, 혹은 분위기를 풀어내기 위해 보여주는 모습인 것 같다.

[태연한]
어떠한 일에 크게 동요를 보이지 않고, 드러내지 않는다. 놀란다거나, 화를 낸다거나, 이성을 잃는다거나, 신체적, 혹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표현마저도. 그런 부류의 동요 없이 늘 평온한 낯과 기색. 정말 괜찮은 건지, 괜찮은 척인 건지는, 본인만 알 수 있겠지.

[이타적?]
친절과 다정은 간혹 정도를 넘어 저보다 남을 우선시하는 때가 생기곤 했다. 자신이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스스로의 것을 잃어가면서까지. 누군가 무엇을 얻을 수 있다면, 자신의 상실쯤이야 됐다고.

[기타 사항其他事項]

역병이 돌던 시대, 병을 피하고 건강히 오래 살고자 하던 인간들의 기도와 의식이 유행하며 태어난 신. 인간들의 질병을 예방하거나, 다친 부분을 재생시키거나 하는 등의 도움을 주었다. 그의 깃털 하나만으로도 가벼운 감기와 같은 질병은 예방이 가능할 정도이다. 다만, 상처나 신체를 재생시키는 것은 가능하나 이미 발병한 병을 제거하는 것은 그의 성질과 무관하였고, 아무리 신으로 받들어진다 해도 죽음이 예정된 인간의 운명에 영향을 끼칠 수 없는 것은 당연했다. 때문에 이미 돌기 시작한 역병은 그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었던 모양으로, '신'을 맹목하던 인간들에 의해 결국 배척당하는 결과로 이어지곤 했다. 먹구름과 함께 비가 몰려오면, 구름 위에서 날개 달린 인간이나 새의 모습으로 현신하여 인간들에게 내려온다 하여, 흑운의 새로 불리던 것이 이제는 어쩐지 흑운의 '재'라는 이름이 되었다.

흑운의 재라는 이름이 붙기 전에는 종종 인간들과 섞여 살았던 모양이지만, 그 이름이 붙은 이후로는 주로 깊은 숲속에서만 살아왔다고 한다. 간혹 심심할 때나 인간의 모습으로 현신하여 그들을 보러 내려왔다나? 주거지도 계속해서 옮기곤 해서, 이후로 흰 까마귀를 보기 힘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람 다섯은 거뜬히 태울 수 있을 만큼 커다란 흰 까마귀를 화신으로 삼고 있다. 그 몸집으로는 건물 안에 들어갈 수도 없다며, 인간들과의 교류를 위해 제 기준에 적당해 보이는 인간의 모습으로 현신. 날개가 없는 것은 영 허전한지 인간의 모습으로 현신하여도 제 몸체만큼 큰 날개를 달고 나타날 때가 있다. 그마저도, 실내 활동을 하며 사람이나 물건 등을 자주 치고 다니다 보니 여러 모로 피해도 끼치고 불편도 했던지 결국 야외에서만 날개를 내보인다.

항상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있다. 크게 신경을 쓰며 아끼는 것 같지는 않지만, 몸에서 떼어두는 일은 없다.

재생의 신이라는 이름답게 특정한 조건을 만족시키지 않는 이상, 고통이나 병이 누적될지언정 그의 몸에 흉터는 남지 않는다.

인간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나 특정 선에서 거리를 두려 한다. 제 능력을 과신하는 것에 대해서는 간혹 거부감을 보이기도 한다.

인간을 좋아하는 만큼 그들과 어울리고, 섞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즐거워하는 편이다.

아주, 아주 오래 살았다고는 하는데.. 본인도 헤아리지 못할 정도라 딱히 기억하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그가 오래 전부터 떠돌던 반경을 기반으로 흰 까마귀에 대한 이야기가 미신처럼 조금씩,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중에는, 인간에게서 몸을 숨기고 사는 흰 까마귀가 세상의 것이 아닌 것 같은 아름다운 음색으로 노래를 부르곤 한다는 설도 전해진다. 실제로, 그는 혼자 있을 때에 간혹, 노래를 부르곤 한다. 의미도 뜻도 없는 노래일 뿐이지만, 신인지라 어느 정도의 심신 안정 효과를 발휘한다. 때문에 흰 까마귀의 노래를 들으면 ■■되어 ■■■다는 미신과 전승이 내려온다. 가까이서 들은 이들의 말을 빌리자면 그저, 마음이 편해지긴 하지만 그것이 슬픔을 동반하기에 오래 듣고 있고 싶지는 않다고.

정향관에 온 지는 아마, 본인 기억으로는 35년 정도 되었을 거라고 답한다.

[시작할 때의 인연因緣]

◆ 초령

 

이제 몇 년 째더라?

남들에게서 유독 동떨어지는 기분이 드는 인간에게 호기심이 일었다. 얼굴도 가리고 있네? 이리저리 기웃거리고 열심히 관찰도 해봤는데, 결국 그를 알아내기가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러더니 결국 연을 맺자고 대뜸 제안을 건네곤, 그것을 연으로 3년째 함께 하는 중. 초령 쪽에선 임무 외의 잡담이나 먼저 말을 건네오는 경우가 적기에 대부분은 흑운이 제 호기심이나 할 말만 재잘재잘 하며 쫓아다니는 편인 것 같다. 이젠,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지 초령이 혼자 있고 싶어 하는 것 같은 낌새를 보이면 눈치를 채는 족족 혼자 산책이라도 다녀오곤 하며 배려를 해주는데.... 다만, 그가 밥을 잘 챙기지 않거나 오래 움직이지 않으면 강제로라도 밥을 먹이고 놀아달라고 떼를 써 산책을 시킨다거나 하는 모습이 종종 발견된다고 한다. 이도, 나름 친밀감이 쌓여 제 딴에선 챙기는 행위인 듯.

 나일악어

악어와 악어새(?)

제 깃털을 달라는 이는 많았다. 그렇기에 그냥 부적이라도 삼으려나 싶어 건넸더니 그걸로 양치를.....? 겪어보긴 커녕 상상도 해본 적 없는 사용 용도였다만, 일단 그에게 도움이 된다니 특별히 어려운 일도 아니다 싶어 얼결에 계속해서 칫솔 대용 깃털을 제공중이다.

무열

이거 믿어도 되는 거야?

우연히 지나치다 무열은 흑운의 날개에, 흑운은 무열의 지팡이에 흥미가 인 것을 계기로 통성명을 하고 말을 텄다만, 반짝이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 흑운이 인간의 사물에 익숙지 않은 틈을 타 무열이 보석이나 지팡이 등의 주제로 가볍게 그를 놀리게 된 일이 몇 번인가 반복되었고, 흑운이 그걸 알아챈 이후로 무열의 말을 묘하게 불신하게 되어버린 것 같은데....

 

다비도프

소낙비 꼬맹이

우리 사이엔 아무 일도 없었어. 그러니까 네가 해야 할 것도, 아무것도 없어.
진지한 모습을 보일 때가 극히 드문 흑운이지만, 이것만큼은. 웃음기 하나 없이 진심으로, 다비도프가 무언가를 포기하게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화중왕

날개로 쳐버렸어..

흑운이 멋모르고 날개를 꺼내고 다니던 입사 초기의 피해자. 어찌 되었든 사과를 건네며 그걸 계기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크게 선후배 개념이 없던 흑운을 꾸준히 선배라고 불러주었다. 수줍은 태도도 그렇고, 저를 어려워하나 싶어 자주 가벼운 장난을 치곤 했는데, 장난을 치는 족족 당해주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계속 놀리기만 하니 미안하기도 하여 어느덧 잘 챙기게 된 사이. 호칭은 화, 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즐겨 먹는 것이 물 하나라기에 엥? 하는 반응을 보이다가도 질 좋은 물을 간혹 어디선가 구해다 가져다주곤 하는 모양이다. 그 답례로 그녀에게서 큰 꽃을 받았는데, 그 꽃은 아직도 흑운의 방 한 켠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크기가 어마어마하다는 소문이...?

사충

신기한 걸 만들 줄 아는 인간?

갑자기 날개를 보고 다가온 인간, 그게 첫인상이었다. 날개를 만지고 싶다기에 그 정도야 별거 아니니까~ 하며 허락해주었는데, 어쩐지 디저트와 티타임을 제공받았다. 디저트를 몰랐던 건 아니지만, 제조과정을 궁금해하는 그에게 령현이 손수 만들어 보여준 덕에 그 이후로 약간 '굉장한 인간'이라는 인식도 조금 생긴 것 같다. 고마운 마음에 간혹 깃털을 몇 개 건네기도 했고, 이후로도 제 날개를 제법 좋아하는 것 같아 원할 때에는 마음껏 파묻히라고 얌전히 날개를 내주곤 하는데... 자신의 날개를 이렇게까지 좋아해 준 인간이 까마득히, 적어도 몇천 년 만이라 묘한 기분과 함께, 약간 병아리 같다고 여기기도 하는 중.

간혹 그녀의 디저트가 먹고 싶을 때, 자신을 위해 가게를 닫거나 손수 디저트를 만드는 등의 상황이 펼쳐질 경우 너무 민폐라고 생각했는지 능청맞게 가게로 들어서 손님인 척 주문을 하고 디저트를 사 간다. 그때의 필수는 방글 웃는 낯으로 모르는 사람인 척 굴기. 굳이 령현에게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고 혼자 버릇처럼 그러고 있는 모양이라, 령현 입장에서는 꽤 의아한 모양일지도......
령현을 부를 때는 '현'이라고 부르고 있다.

◆ 폐월

상부상조, 티격태격?

존재 자체만으로 반짝이는 신이라니, 반짝이는 것에 절로 눈이 가는 까마귀의 습성상 어쩌다 보니 기웃대게 되었다. 그가 가지고 있는 반짝이는, 특히나 귀한 보석들은 흑운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폐월은 곧잘 그걸 흔들거나 그걸로 흑운을 홀려(?) 장난을 치곤 했고, 그 과정에서 장난스레 자주 티격태격하기 시작. 몇 번인가 당하던 흑운은 특별히 귀한 보석이 아니면 이젠 별로 반응해주지 않는 것 같다. 다만, 보석이나 무언가를 얻게 되면 답례는 확실히 하는 모양. 주로 본인이 사용할 일이 없는 비녀라던가, 머리핀, 노리개 등의 물건을 선물로 건네기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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